[쿤사는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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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세계적인 마약 제조.밀매꾼으로 샨족 (族) 을 이끌고 황금 삼각지대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해온 인물.

샨족의 지도자라 자처하지만 중국계이며 본명은 창치푸. 30여년간 폐쇄적인 소왕국을 건설하고 군주로 군림했다.

96년 미얀마 정부에 투항한 이후 정부군의 감시 속에 양곤의 모처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양귀비 생산량의 절반을 재배하고 미국 헤로인 유통량의 60%를 공급하면서 끊임없이 기존의 마약을 혼합해 야바 등 저렴한 신종 환각제를 개발해 국제 마약단속기구의 '공적 1호' 로 지목받아왔다.

천안문 사건에 연루됐다 중국 당국에 쫓겨 4년간 스스로 쿤사 진영에 몸담았던 조선족 문충일씨 일가족이 94년 탈출해 비참한 생활상을 폭로하기도 했다.

문씨 가족은 방콕을 경유해 한국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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