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낙관론 확산…BSI 7개월째 100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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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내수.수출.투자전망 모두 파란불' . 내수회복과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 전망 등 안팎의 호재들에 힘입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낙관론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일 매출액 상위 5백4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중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는 120으로 지난 2월 이래 연속 100을 넘어섰다.

기업들의 체감경기지수인 BSI가 7개월 연속 100을 넘은 것은 지난 9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기대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 BSI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식.음료 및 운송 등 일부 내수품목의 상승세에다 자동차.일반기계.비금속광물 등 주요업종의 호조에 힘입어 122를 기록했다.

수출 BSI도 엔화강세로 인한 자동차.전자.비철금속 등 주요품목의 수출여건 개선전망에 따라 111을 기록했다.

투자집행 BSI 역시 구조조정을 대부분 마무리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투자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108로 나타나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100을 상회할 전망이다.

전경련 경제조사팀 권순범 연구원은 "앞으로 기업체감 경기호조 지속세 유지 여부는 대우사태 처리.원화가치 절상 압력.금리부문 등 정부의 정책대응이 관건" 이라고 설명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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