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통합예선] 저단자 돌풍에 고단자들 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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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제4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서봉수9단.양재호9단.임선근9단.김승준6단.안조영5단 등 17명이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은 야마시로 히로시 (山城宏) 9단.나카노 히로나리 (中野寬也) 9단 등 9명, 중국은 사오웨이강 (邵위剛) 9단.왕레이 (王磊) 7단 등 6명. 이들 32명은 16장의 본선진출 티켓을 놓고 3일 오전 10시부터 결전에 들어갔다.

한국.중국.일본.미국.유럽.대만의 프로기사 1백82명과 아마추어대표 4명 등 총 1백86명이 출전한 이번 예선전은 7월 29일 1회전, 30일 2회전, 8월 1일 3회전을 치렀다.

초단~9단까지 단위 구별없이 맞붙은 이번 통합예선은 6~9단의 고단자들이 어린 초.2단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는 양상을 보였고 멀리서 자비를 들여 각오를 하고 찾아온 외국기사들이 예상대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삼성화재배는 이번 4회대회부터 덤을 과거의 5집반에서 6집반으로 바꿨는데 그 바람에 첫 승리의 행운을 얻은 기사는 중국 출신 객원기사 장주주 (江鑄久) 9단. 그는 1일 신예 이용찬2단과 맞붙은 준결승에서 백으로 6집을 졌으나 새 규정에 따라 반집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의 하이라이트는 서봉수9단과 일본의 가타오카 사토시 (片岡聰) 9단의 대결이다. 목진석4단 등에 밀려 시드에서도 탈락한 서9단이 과연 본선무대에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한국의 신인왕 김만수4단과 중국 6소룡의 한명인 류징 (劉菁) 8단의 대국도 한.중 신예강호의 한판승부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고 일본 최대의 신인이라는 야마시타 게이고 (山下敬吾) 6단과 중국의 3인자로 떠오르고 있는 저우허양 (周鶴洋) 8단의 대결도 볼만한 한판이 아닐 수 없다.

3일의 결승에서 승리한 16명의 기사들은 본선에서 대기하고 있는 이창호9단.조치훈9단 등 16명의 기사와 함께 오는 9월 7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본선대결을 시작한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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