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수 아파트 건설업체서 1억대 뇌물혐의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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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원지검 특수부 (梁在澤부장검사) 는 30일 관급 공사업체 등으로부터 1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로 김일수 (金日秀.59) 경기도 화성군수를 소환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金군수는 지난 97년 9월부터 화성군 남양면 남양리에서 1천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중인 ㈜우림건설 대표 심영섭 (43.구속) 씨가 "인.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 는 부탁과 함께 전달한 5천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金군수는 또 화성군내에서 도로.교량 건설 등 관급공사를 해온 대한건설㈜.제일건설㈜ 등으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3천만~4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金군수와 우림건설 대표인 沈씨가 뇌물을 주고 받도록 알선해준 혐의 (제3자 뇌물취득) 로 金군수의 장조카인 金모 (57) 씨를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金군수 외에 과장급 공무원 4~5명이 건설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구속자 수는 업자를 포함, 10여명에 이를 것" 이라고 밝혔다.

수원 =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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