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 시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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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자연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디지털시티로 거듭난다. 삼성전자 최지성 DMC(완제품) 부문 사장은 30일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1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디지털시티’ 선포식을 했다. ‘꿈의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최 사장은 선포식에서 “세계 10위권대에 진입한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임직원들이 자부심과 자존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글로벌 최고의 인재들이 함께 근무하고 싶어 하는 꿈의 일터를 만드는 게 궁극의 목표”라고 말했다.

꿈의 일터 만들기 프로젝트는 2011년까지 2단계로 추진된다. 전체적인 테마는 ‘생(生·환경), 동(動·인프라), 감(感·콘텐트)’이다. 우선 1단계는 내년 6월까지다. 공장 이미지가 깊이 박혀 있는 수원사업장 안에 보행자 중심의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고 인근 원천천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야구장과 풋살장 같은 체육공간을 마련하고 피자·베이커리·커피전문점 등 푸드코트가 조성된다. 빵 굽는 냄새와 커피향이 흐르는 감성의 공간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것이다. 또 현재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300명 수용 규모로 증축하기로 했다.

사업장 내 거리 이름 역시 글로벌 기업답게 영어 이름으로 바뀐다. 직원 복지동 주변의 중심도로인 한가족 네거리를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와 ‘브로드 애비뉴(Broad Avenue)’로 변경해 부르기로 했다.

2011년까지 진행될 2단계는 본격적인 리모델링이다. 건물을 재배치하고 주차공간을 증설할 예정이다. 외벽 도색을 새로 하고 대중교통을 확충해 삼성디지털시티를 감성과 소통, 문화의 공간으로 바꿔놓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앞으로 수원 이외의 다른 사업장도 ‘꿈의 일터’로 만들기로 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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