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지역 核로켓부대 전기료 체납으로 단전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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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워싱턴 = 연합]러시아 극동지역의 핵 부대들이 전기요금 체납 때문에 이번주 한때 단전사태를 겪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테르팍스 통신 등을 인용, 러시아의 핵방어를 위한 전략로켓 및 방공 담당 부대들에 대한 전력공급이 일시 중단됐으며 이로 인해 중국과의 접경인 하바로프스크 지역의 러시아군 레이더가 한때 마비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러시아군의 미사일부대 중앙사령부가 그후 성명을 통해 단전사태가 전투부대에는 타격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군 공보당국은 사태가 우려할 정도로 심각했음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체불로 러시아의 민감한 군사시설에 전력공급이 중단된 사태가 발생한 것은 지난 1년 사이 이번이 세번째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러한 단전사태가 러시아의 핵무기 통제력이 계속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조짐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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