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조]양태영, 부담 너무 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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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이 너무 컸나.'

개인종합 금메달을 빼앗긴 비운의 '체조 황제' 양태영(24.경북체육회)이 남자 기계체조 철봉 결승에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듯 최하위에 그쳤다.

양태영은 24일(한국시간) 올림픽 인도어홀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체조 마지막날 마지막 경기인 철봉 결승에 마지막 주자로 나서 8.675점을 기록, 출전자 10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앞 순서 선수의 판정에 대한 관중들의 야유로 9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는 안 그래도 판정문제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양태영을 더욱 긴장하게 만든 듯했다.

결국 양태영은 이날 연기 도중 실수로 철봉에서 떨어진 발레리 곤차로프(우크라이나.8.887)와 나카모도 다이스케(일본.8.750)에도 뒤졌다. 경기를 마친 양태영은 최근 판정시비 문제로 함구령이 내린 듯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한 채 쓸쓸히 경기장을 떠났다.

아테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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