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톰과 제리’가 현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추억의 만화 ‘톰과 제리’는 강자에게 쫓기고 괴롭힘을 당하다가 결국엔 꾀와 기지를 발휘해 통쾌한 복수를 하는 약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매편 마지막에는 생쥐 제리가 고양이 톰을 골탕 먹이는 장면으로 쥐가 고양이의 밥이라는 천적 공식을 깬다.

그런데 바로 이런 만화 속의 모습이 실제 현실로 나타났다고 3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영국 캠브리지셔에 사는 웬디 로스웰(45ㆍ여)은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정원에서 고양이와 쥐가 얼굴을 맞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조그만 생쥐 한 마리가 자신보다 훨씬 큰 고양이 코앞에서 앞다리를 들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 쥐는 자신이 고양이의 먹잇감이라는 것도 잊은 듯 계속 노려보면서 큰 소리로 찍찍 울어댔다. 쥐의 허풍에 바싹 얼어붙은 것은 오히려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마치 쥐의 눈치를 보듯 꼬리를 다리속에 넣으면서 슬금슬금 물러섰다.

로스웰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그 고양이는 쥐보다 훨씬 컸고 잡아먹을 수도 있었다. 쥐는 이에 전혀 개의치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쥐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을 태세였다. 아마도 영국에서 가장 용감한 쥐임에 틀림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nd@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