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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월드컵경기장옆 유류기지 내년말까지 시외곽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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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002년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부지 10여m 앞 지하에 위치한 초대형 석유.휘발유 비축기지가 이르면 내년말까지 서울 외곽으로 이전된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월드컵경기장 기공식을 앞두고 유류기지가 월드컵의 안전개최를 위협한다는 본지의 첫 보도 (98년 11월 6일자 19면) 로 쟁점이 됐던 이 문제가 8개월만에 해법을 찾았다.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서울시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고건 (高建) 서울시장으로부터 "월드컵 안전개최를 방해하는 유류기지를 시 외곽으로 옮겨달라" 는 건의를 수용했다.

서울시의 건의에 대해 이날 배석한 정덕구 (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은 "구리.용인 등 기존 수도권 비축기지를 증설해 이전하거나 수도권의 새로운 국.공유지로 이전하겠다" 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까지는 이전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시는 유류기지 이전 자리에는 국제축구연맹이 요청한 월드컵 대회 'VIP (귀빈) 공동영접소' 를 짓고 주변에는 나무를 심어 '월드컵 공원' 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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