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나들이] 15. 갤러리 현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서울 종로구 사간동에 위치한 갤러리 현대 (대표 박명자) 는 내년이면 개관 30주년을 맞는 국내 화랑계의 터줏대감이다. 인사동에 있다가 76년 출판문화회관 옆자리로 옮겼다.

95년 다시 옮겨온 현재 자리는 원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의상실이었는데, 최근 국제화랑 레스토랑 공사를 맡았던 건축가 배병길씨가 새 단장을 맡았다.

지하와 1.2.3층은 전시장이고 전망이 좋기로 소문난 4층에는 간단한 케이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갤러리 현대 주변으로 금호미술관.아트스페이스서울. 금산갤러리.국제화랑.갤러리.인 아트선재센터 등 유명 전시장이 자리잡고 있어 주말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 이곳에서 8월 5일까지 '장욱진 - 색깔있는 종이그림' 전이 열리고 있다.

'까치의 화가' 고 (故) 장욱진 화백 (1917~90) 은 생전 종이를 재료로 먹과 매직 마커 (사인펜의 일종) 를 사용한 그림을 즐겨 그렸다. 이번에 전시되는 '매직 그림' 은 나무와 집.새.어린이.동물 등을 주 소재로 한 천진난만하고 부담없는 화가의 여느 작품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16일과 30일 오후 2시에는 서울대 김형국.윤명로 교수의 관련 강연이 마련돼 있고 24일과 31일 오후 6시에는 김준호.손심심 부부와 방송인 노영심씨의 토요 음악회가 펼쳐질 예정. 전시는 무료 입장이고 음악회만 별도로 1만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02 - 734 - 6111.

기선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