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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만 2050만 달러 … 우즈 올해도 ‘돈방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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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필 미켈슨(왼쪽)과 타이거 우즈가 각각 투어챔피언십과 페덱스컵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애틀랜타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는 실리를,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마지막 대회 챔피언의 명예를 얻었다.

지난 7개월간 대장정을 펼쳐온 2009시즌 PGA투어가 28일(한국시간) 끝난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 영원한 라이벌인 우즈와 미켈슨은 나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투어챔피언십의 우승 트로피는 미켈슨이, 페덱스컵 최종 우승 트로피는 우즈가 차지한 것이다.

미켈슨은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합계 9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이에 비해 우즈는 이븐파(버디 2, 보기 2개)로 부진한 끝에 합계 6언더파로 2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라운드에 유난히 강한 골프 황제의 카리스마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우즈는 페덱스컵 최종 포인트에서 1500점을 추가하며 총 4000점으로 2920점에 그친 미켈슨을 따돌리고 왕중왕전 최종 챔피언이 됐다.

우즈는 이날 준우승 상금 81만 달러를 보태며 시즌 상금 1050만 달러로 상금 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또 페덱스컵 보너스 1000만 달러(약 120억원)까지 합쳐 올 시즌 상금으로만 모두 2050만 달러(약 246억원)를 벌어들였다. 우즈는 올해 16개 대회(매치플레이 1개 대회는 제외)에서 총 4268타를 기록했다. 1타당 4803달러(약 572만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AP통신은 “부자가 더 큰 부를 얻었다”고 전했고, PGA투어닷컴은 “두 명의 챔피언을 동시에 얻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6승과 함께 준우승 3차례를 차지한 우즈는 “올해 성적에 만족하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고도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쑥스러운 승리”라고 말했다.

미켈슨은 지난 3월 월드골프챔피언(WGC)시리즈 CA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미켈슨은 “아내와 어머니가 모두 유방암 수술을 받는 바람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렸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이 대회 우승상금 135만 달러에 페덱스컵 2위 보너스 300만 달러를 합쳐 총 435만 달러를 한꺼번에 챙겼다.

이 대회에서 18위(3오버파)에 그친 양용은(테일러메이드)은 페덱스컵에서는 23위에 머물렀다.

최창호 기자

◆페덱스컵(FedExCup)=PGA투어의 플레이오프. 미국 운송회사인 페덱스가 PGA투어의 막바지 4개 대회(바클레이스 클래식,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를 플레이오프로 정한 뒤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를 내걸었다. 정규 시즌 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겨 상위 125명만이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으며, 3개 대회를 치르면서 대회 때마다 하위 랭커를 탈락시킨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랭커 30명만이 출전해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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