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통해 음란물 전송…'스핌'메시지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인스턴트 메시징(IM:실시간 메시지 전달) 서비스를 공격하는 '스핌(spim)'이 네티즌들의 신종 골칫덩이로 떠올랐다고 BBC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IM 서비스는 네티즌들이 친구 등과 텍스트 메시지를 즉각 교환하고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널리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메신저가 있다. 조사전문기업인 래디카티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5820억개의 인스턴트 메시지가 전송됐다. e-메일 보관함을 공격하는 스팸 메일과 달리 스핌은 IM서비스를 통해 작동한다. 스핌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면 컴퓨터에 자동으로 메시지가 뜬다. 네티즌들은 이를 친구나 친지가 보낸 것으로 착각해 쉽게 응답하게 된다. 스핌 메시지는 미국에서만 지난해 4억 건에서 올해는 12억 건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스핌이 매우 귀찮긴 해도 스팸보다는 덜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스팸과 달리 음란성 사진 등을 첨부 파일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일을 열거나 내려받기 전에는 음란성 사진.공격적 메시지를 볼 수 없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은 "스핌으로 인해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외부로 노출된다"며 제어 장치가 개발되기를 바라고 있다.

오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