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전자제품 폐기물처리 의무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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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유럽연합 (EU) 이 자동차 폐차 처리 의무화에 이어 전자.전기제품에 대해서도 제조업체의 폐기물 처리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에 따르면 EU는 '전자.전기장비 폐기물 지침' 초안을 마련, 역내외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에 따르면 2004년 1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세탁기 등 가전과 정보통신기기.음향기기.완구.공구류 등 모든 전자.전기제품에 납.수은.카드뮴 등 중금속과 내연재 사용을 금지시킬 계획이다.

또 제조업체가 시장에 출시한 자사제품의 폐기물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운영토록 하는 한편 판매업자에게도 폐기물을 수거해 제조업체에 전달하는 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

KOTRA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지침이 제정되면 유럽기업보다 역외 기업의 비용 부담이 더 크게 돼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업계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한편 EU에 대한 전자.전기제품 수출액은 지난해 70억달러 규모로 국내 전체 EU 수출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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