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들 '또래 신문 만들기'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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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고교생들의 '또래신문' 제작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만의 세계를 또래의 관점에서 전하며 신문제작을 체험하기 위해 이 일에 나서고 있다.

◇ 고양 = 일산 신도시와 경기도 고양시 중.고교생 54명은 지난달 1일 월간 '청소년 미래신문' 을 창간했다.

타블로이드판 24면으로 매월 초 한차례씩 1만부가 발행돼 관내 중.고교와 주요 서점 등에서 무료배포되고 있다.

이번달 호는 오는 10일 발간된다.

이 신문은 고양시 청소년 거리위원회 안승환 (安勝煥.37)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공고를 보고 모인 학생들이 만들고 있다.

창간호에는 힙합.만화.영상 등의 기사가 많이 실렸다.

또 학교 및 동호회도 소개하고 도서관 개관.자전거 산책로등 학생들의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기자 金하얀 (16.백신고 1년) 양은 "평소 관심있던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게됐을 뿐 아니라 관찰력과 문장력이 향상됐다" 고 말했다.

독자 이슬기 (15.정발중 3년) 양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룬 신문이라서 교실에서도 인기" 라고 말했다.

발행인 류영모 (柳永模.45.목사) 씨는 "하반기 부터는 경기북부 전역으로 배포지역을 확대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0344 - 906 - 1318.

◇ 구리 = 구리시에서도 오는 25일 '구리시 청소년 신문' 이 선보인다.

시는 지난 4월말 38명의 중.고교생 기자를 모집, 1개월여 동안 현직기자를 초빙해 신문제작 실무교육을 했다.

학생들은 시가 위탁운영하는 청소년상담실에서 제작회의 등을 하고 필름.원고지 등 기자재는 시청에서 지원받고 있다.

우선 지난달 25일 창간준비호를 펴냈다.

연말까지는 시 반상회보인 8면짜리 '젊은 구리' 2개면을 할애해 신문을 펴낸다.

내년부터는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별도의 신문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기독교청년회.새교육공동체 등 시민단체 실무진과 시 간부 등으로 5명의 자문단을 구성, 조언 해주고 있다.

시 교육청소년담당 0346 - 557 - 1010.

글.사진 =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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