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리뷰] '우리역사를 움직인 33가지 철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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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모름지기 한 민족의 삶과 문화에는 이론적으로 정립됐든 아니든 삶의 철학이 깃들여 있게 마련. 그런 점에서 우리 조상들의 철학을 돌아보는 것은 민족사의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열쇠가 된다.

단군신화에서부터 토테미즘, 삼신할매등 신화를 비롯, 원효.지눌 등 불교와 미륵사상을 거쳐 개화사상과 동학.사상의학 등에 담긴 철학의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우리역사를 움직인 33가지 철학' (푸른숲.9천원) 이 출간됐다.

저자 황훈영씨는 유.불.선 중심의 주류철학을 비롯해 철학과 사상에 관련한 당대 인물과 시대 상황을 서술, 우리 민족 삶의 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철학의 정수를 찾아내고 있다.

화랑정신.동학사상 등 민족 철학으로서 대표적인 사상과 함께 민족사의 왜곡에 일조한 사대주의.신분주의까지도 서술함으로써 민족 철학의 전모를 종합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했다.

고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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