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수련원 72% 안전에 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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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씨랜드 참사가 내화 (耐化) 시설 등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은 탓으로 밝혀진 가운데 경기도내 청소년 수련원 시설 대부분이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하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청소년 수련시설로 등록돼운영중인 43곳의 공.사립 청소년수련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72%인 31곳이 화재 자동탐지기 미설치.건물균열 등 안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청소년육성회가 운영중인 성남시 청소년 수련관의 경우 화재탐지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파주시 적성면 청소년 수련관은 소화기에 소화액이 들어있지 않았으며 지하후문과 옥탑 출입구에 피난유도등이 없었다.

이천 청소년 수련원은 화재탐지기와 위험물 탱크저장소에 소화기가 설치되지않았고 덕평 수련원은 누전차단기 등이 없었다.

광주군 곤지암 청소년집은 가스설비가 불량했고 자동전원차단기가 작동되지 않았다.

연천군 청소년 수련관은 실내수영장 어린이 전용 레인의 안전 마루에 30㎝ 가량의 틈새가 벌어져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가평군 현리 심신수련원과 가평 청소년수련원, 청평 유스호스텔 등은 절개지에서 토사유출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가평군 코스모피아 청소년 수련의 집.화악 청소년 수련의 집.대보 청소년 수련의 집 등은 시설 안전점검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아 자체 안전점검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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