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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는 길] 학생부보다 면접·구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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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 9월부터 각 대학들이 2005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 들어간다. 지난해 한 대학의 수시원서 접수 마감일에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이 접수창구에 몰려 원수를 접수하고 있다. [중앙포토]

9월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2005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2학기 모집은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게 특징이다. 지난해보다 1만8900명이 늘어난 16만1560명 규모다. 전체 신입생 열 명 중 네 명을 수시 2학기 모집으로 뽑는 셈이다.

특히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만6000여명이 늘었다. 특별한 자격이나 입상실적, 추천서 등이 없는 학생이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어진 것이다.

학생부보다는 면접.구술고사나 논술고사 성적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특징이다. 학생부 성적이 다소 처지더라도 면접.구술고사나 논술고사에 자신이 있으면 수시 2학기에 도전해 볼 만하다.

대학별로 전형 유형과 방법이 다양한 만큼 수험생들은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핀 뒤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3~5곳을 골라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다양한 전형 유형=정원내 15만2902명과 정원외 8658명을 뽑는 이번 모집에서는 ▶대학의 독자 기준▶특기자▶취업자 전형 등 특별전형을 통해 10만5408명(65.2%)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167개대가 독자 기준에 의한 전형으로 8만4837명을 뽑는다. 대학 독자적 기준 전형에선 학교장.교사추천으로 뽑는 인원이 95개대 2만7988명으로 가장 많다.

취업자 전형은 37개대(1814명)에서, 문학.어학.체육.음악.미술.발명 등 특기자 전형은 114개대(7535명)에서 실시된다.

교과성적 우수자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47개대(1만5057명)에 이른다.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신성적에 자신 있는 수험생은 이들 대학에 지원해 볼 만하다.

대안학교 출신자(10개대), 만학도 및 주부(49개대), 지역할당(48개대), 학생회 임원(17개대), 각종대회입상자(126개대)전형 등도 있다.

정원외 선발인원은 ▶실업고 졸업자 전형 75개대 4126명▶농어촌학생 전형 77개대 3904명▶특수교육대상자 전형 22개대 628명 등이다.

◆ 전형방법=상당수 대학이 다단계 전형을 실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구술고사 등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비율이 40%가 넘는 대학만 16개대에 이른다. 반영비율이 30% 이상인 대학은 13개대, 20% 이상이 17개대, 10% 이상이 10개대다. 이들 대학의 경우 학생부 성적보다는 면접.구술고사 성적이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

면접은 대부분 심층면접이며 학과지식은 물론이고 시사적인 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고려대.동국대.성균관대.중앙대 등으로 고려대의 경우 논술 비중이 70%나 된다.

학생부는 ▶100%를 반영하는 대학이 43개대▶ 90% 이상이 7개대▶80% 이상이 13개대▶70% 이상이 12개대 ▶60% 이상이 10개대▶50% 이상이 8개대▶50% 미만이 10개대다.

◆ 유의사항=수시 1학기 모집과 마찬가지로 시험 일정이 겹치지 않으면 여러 대학에 복수로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대학에 합격해도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하며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의 정시.추가모집에 다시 지원할 수 없다.

추가모집까지 모든 전형일정이 끝난 뒤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를 어긴 수험생은 합격이 모두 취소된다.

인터넷과 창구접수를 병행하는 대학(110개대)은 인터넷 접수 마감일이 하루 이틀 정도 빠른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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