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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때 자녀들과 즐기는 과학여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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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방학은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독서나 탐방활동으로 과학의 세계에 빠져 볼 수 있다. 효과적인 과학 탐구요령을 알아본다.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들은 한 번 들려볼 만한 공신력 있는 '견학' 기관들. 지난 1~2년 새 손님을 많이 치러본 탓에 대부분의 연구소가 꽤 짜임새 있는 가이드를 펼치고 있다.

기계연구원의 자기부상열차 시승은 가장 인기있는 탐방 코스. 미래의 무공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부상열차 원리를 연구원들이 직접 설명해주기도 한다.

5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국내산 운석도 관심거리. 자원연구소 지질표본관에는 45억년 된 이 운석과 함께 귀중한 광물 수백점이 전시돼 있다. 어류 등 고대 생물의 화석도 볼거리.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에너지기술연구소의 태양동산도 학생들의 호기심을 끈다.

그중 명물은 태양분수. 태양전지를 손이나 몸으로 가리면 가려지는 면적에 비례해 즉석에서 분수의 줄기가 줄어들거나 늘어난다. 태양발전의 원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현장. 과학에 관해 이것 저것을 한자리에서 섭렵하려면 종합과학관을 찾는 것이 무난하다.

국립중앙과학관은 7월27일~31일과 8월3일~6일, 28일에 플라네타리움 (실제의 밤하늘을 똑같이 실내 둥근 천장에 투영하는 장비) 을 활용, 여름철 별자리에 대해 설명해주고 천체현상 재현해 볼 수 있는 자리 (여름방학 천체과학교실) 를 마련한다. 평일은 오전9시~10시, 토요일은 오후3시~5시20분에 열린다.

또 이곳에서 7월31일과 8월28일 오후3시~6시에 열리는 '사이언스 데이' 행사에는 비누방울 놀이.과학문화재 그리기.요술판자 쌓기.움직이는 그림 만들기 등 가족단위로 여러 실험들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

7월22일 열리는 학생발명품경진대회 개막행사에서도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풍선 로켓발사, 화약로켓 시범등 체험행사들이 열린다. 국립서울과학관은 방학 중 매주 토.일요일 관람객 중 희망가족 3백20명을 대상으로 나뭇잎맥 책갈피 만들기.열기구 만들기 등 생활용품을 만들며 과학원리를 실습해볼 수 있는 '생활과학가족 교실' 을 운영한다.

종합 과학관을 마스터하고도 성이 풀리지 않는다면 전문 과학관을 탐방하는 것도 좋다. 생물에 대한 경외심과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수목원등에서 자연을 접하게 하는 것도 훌륭한 과학교육 방법의 하나.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김효남 (김효남) 교수는 "직접 만져보고 타보는 시설들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게 배려하되 관찰과 탐구를 해야하는 식물원 등은 부모들이 자상하게 안내할 것" 을 조언한다.

서울대 물리교육과 박승재 (朴承在) 교수는 "수원의 화성 (華城) 등 각종 유적지도 알고 보면 훌륭한 과학교육 현장" 이라고 추천한다. 교과서 등에서 배운 과학이 과거 문화유산에 어떻게 구현돼 있는 지를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궁리해 볼 수 있다는 것.

김창엽.최지영 기자

◇ 읽어볼만한 책

▶한반도 30억년의 비밀 (푸른숲 출판사.유정아)

▶식물의 사생활 (까치출판사.아덴보로)

▶즐거움과 상상력을 주는 과학 (사계절.엔 레 조너스)

▶복제양 돌리 (사이언스북.지나 콜라타)

▶봉화에서 텔레파시 통신까지 (지성사.진용옥)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까치출판사.스티븐 호킹)

▶중국의 과학문명 (민음사.야부우치 기요시)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시리즈.김영사)

*추천 : 한국과학기술원.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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