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반군 터키카페 습격…민간인 6명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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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앙카라 AP.dpa=연합]쿠르드노동자당 (PKK)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 2명이 1일 밤 터키 동부 엘라지시 (市) 의 한 카페를 습격, 민간인 6명을 살해하고 5명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수시간 전에 터키 이스탄불의 한 커피점에서 폭발물이 터져 3명이 부상한 데 이어 발생한 것이다.

현지 언론은 남녀 1명씩으로 된 이 쿠르드족 괴한들이 이날 오후 10시30분 (현지시간) 엘라지의 한 카페를 공격, 내부에 있던 6명을 살해한 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길거리로 뛰쳐나와 수류탄 2발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괴한들은 현장에서 모두 사살됐으며 이들을 진압하던 터키 경관 1명도 중상을 입었다.

반군들의 습격은 쿠르드족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이 터키 법정으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지 이틀 만에 발생, 오잘란의 사형선고에 대한 쿠르드족들의 보복공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사건 직후 터키의 PKK는 성명을 발표 "오잘란을 교수형에 처할 경우 지난 15년 동안 계속돼온 터키.쿠르드족 사이의 전투를 해결하지 못할 것" 이라며 "사형이 사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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