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제주여행] 중저가 숙박시설 곳곳 들어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제주는 여름철 피서지로 강원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곳. 올해도 중앙일보사가 한국관광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국내여행 인터넷 설문조사 (7천4백65명) 결과 강원도에 이어 2위 (29.3%) 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항공사의 여름철 서울~제주 예약율은 이미 95%를 웃돌고 있다.

여행을 떠날 때 항상 신경쓰여지는 것은 숙박문제. 값비싼 특급호텔을 이용하자니 경비가 많이 들고 저가의 숙박시설을 이용하자니 정보부족으로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제주에는 깨끗하면서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중저가 숙박시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가족이나 신혼부부들이 조용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콘도, 또는 호텔형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장정여행사 (02 - 3481 - 4242)가 선을 보인 '푸른지붕 (제주도북제주군애월읍상가리.064 - 799 - 7515)' 여름축제가 눈에 띈다.

3만여평의 초원위에 자리잡은 '푸른지붕' 은 호텔식 빌라로 27개 방에 욕실.냉장고.TV 등이 갖춰져 있으며 부대시설로 축구.배구.배드민턴.MTB경기장과 식당.커피숍이 있으며 매일 밤 캠프파이어와 함께 야외음악회도 개최된다. 이용객이 원할 경우 텐트와 취사도구를 무료로 임대해 준다.

하루 숙박료는 인원수에 관계없이 1박당 7만원. 침구류 1채당 1만원의 추가요금이 들어간다. 이밖에 휴가철 제주에서 저렴한 값으로 쾌적하게 숙박할 수 있는 곳으로 귤림성 (서귀포시호근동.739 - 3331).사랑터울 (북제주군조천읍교래리.064 - 782 - 0102).그린리조트 (북제주군애월읍성봉리.792 - 6100).상록가든 (북제주군한림읍협재리.796 - 8700).남원통나무집 (남제주군남원읍남원리.764 - 2095) 등이 손꼽힌다.

귤림성은 수천평의 귤나무밭을 갖추고 있으며 6개의 객실에 취사도구를 완벽하게 갖췄다. 서귀포시 외곽도로에 위치해 번잡하지 않으면서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관광지가 많다. 1박당 8만원.

삼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사랑터울은 2천여평의 잔디밭에 스페인풍으로 지어진 2층집. 차소리마저 끊긴 조용한 휴양지라는 것이 큰 장점이다. 산굼부리가 2㎞ 떨어져 있다. 아침조식 포함 1박당 6만~12만원. 야자나무가 통나무집을 둘러싸고 있는 남원통나무집은 실내를 격조높게 꾸며놓았다.

인근에 영화배우 신영균씨가 만든 신영영화박물관이 있으며 수농원.성읍마을.표선민속마을이 승용차로 20분 거리다. 취사도구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1박당 9만원.

애월읍 샛별오름옆에 있는 그린리조트는 그리스풍의 건물밖에로 2개의 하얀풍차가 돌아간다. 양실과 한실을 각각 11실과 마술경기장.승마장을 갖추고 있다. 1박당 8만5천~9만원.

현재 제주행 비행기는 새벽이나 늦은 밤편중 몇자리를 제외하고는 예약이 끝난 상태. 인천 (032 - 884 - 8700).부산 (051 - 463 - 0606).목포 (0631 - 243 - 1927).완도 (0633 - 554 - 3294)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이나 카페리를 이용하면 제주까지 수월하게 연결된다.

김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