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교회내 성폭력' 공청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병이 낫는다는 말에 따라 M교회에 나갔다. 아브라함과 모세를 만나는듯한 사모함으로 L목사를 찾아갔다.

'마음의 죄가 없으면 옷을 입고 있을 필요가 없음은 물론 아브라함이 외아들 이삭을 바치듯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칠수 있어야 한다' 는 말에 따라 순결을 바쳤다. " 일부 교회에서 목회자에 의한 성폭력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서울여성의전화.한국교회여성연합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여성위원회등 6개단체는 21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교회내 성폭력 무엇이 문제인가' 를 주제로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공청회에서 한 증인은 목회자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위와 같이 증언했다.

한국염 한국여성신학자협의회 총무는 사례를 분석, 교회내 성폭력 특징으로 ▶성서의 오용 ▶화간 (和姦) ▶증거가 없어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한총무는 당회장실이나 기도실뿐 아니라 러브호텔등지에서 신앙상담.안수기도.목회자에 대한 안마등을 통해 성폭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를 주최한 6개 단체는 '교회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한국교회에 보내는 건의문' 을 발표 ▶교회법에 성폭력 범죄규정과 가해자 처벌조항을 명문화하고 성폭력 목회자는 파면할 것 ▶각 교단 총회에 목회자 자체 정화기구를 설치할 것등을 촉구했다.

이경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