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베어링스銀 파산주범 닉 리슨, 화려한 '컴백쇼'채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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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런던AFP = 연합]지난95년 파생상품에 불법투자했다 무려 8억5천만파운드 (약 1조6천억원) 를 날리는 바람에 베어링스은행을 파산시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전 펀드매니저 닉 리슨 (32) 이 화려한 컴백을 준비중이다.

그는 은행 파산과 관련한 사기및 문서위조죄로 싱가포르 감옥에서 4년 가까이 복역해 왔으며 7월3일 출소, 런던으로 돌아올 예정. 그러나 그는 출소 전에 이미 '악덕 거래인' 이란 책을 써 75만 달러의 판권계약까지 확보, 사업 감각은 여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그린 영화 '악덕 거래인' 이 25일부터 영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에선 최근 '스타워즈' 에도 출연한 바 있는 유안 맥그리거가 리슨 역으로 나와 상대적으로 그를 좋게 묘사하고 있다.

영국의 몇몇 타블로이드 신문도 거액을 지불하고 그의 이야기를 게재하는 협상을 벌일 정도. 일부에서는 그가 또 다시 펀드매니저로 활동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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