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장마철만 되면 제주연안에 '고수온 저염분' 현상이 나타나 피해를 입고 있는 제주도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21일 이달부터 제주도 주변해역에 대해 도와 시.군 등 기초단체, 수산진흥원, 제주대등과 합동으로 정밀해양관측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8월 중국 양쯔 (揚子) 강 범람으로 민물이 유입돼 북제주군 서부해역 공동어장에 서식하던 전복.조개가 집단 폐사하는 등 큰 피해 (추산 59억원) 를 입었던 것과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조기 경계태세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당시 저염분수 유입은 10여일만에 태풍 '커크' 가 통과,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해 7~8월에도 제주부근 해역이 평년 염분농도인 34‰ (‰는 1ℓ당 염분비율)에 훨씬 못미치는 30‰이하로 떨어져 한동안 도내 공동어장의 조개.소라등 어패류를 다른 해역으로 이동시키는 곤욕을 치렀다.
제주 =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