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골프 티오프…그린·페어웨이 단단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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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2번 아이언, 3번 우드와 웨지' . US오픈 우승컵을 향해 뛰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 골프클럽메이커 기술자들의 발걸음이 한결 바빠지고 있다.

프로골퍼들은 새로운 무기보다 오래된 클럽을 더 애용하지만 대회장소인 파인허스트 2번 코스 (파70.7천1백75야드) 의 페어웨이와 그린이 예상보다 단단해 골프클럽메이커들에게 신무기를 주문하거나 주력무기를 교체하고 있는 것.

강력한 우승후보인 타이거 우즈는 최근 로프트가 20도인 2번 아이언을 21도로 고쳤다.

2번 아이언으로 보통 2백60야드를 날리는 우즈의 전략은 파5 코스에서 세컨드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클럽의 각을 더해 런을 더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프레드 커플스도 연습라운드때 드라이버의 칼을 갈기보다 3번 우드를 줄기차게 꺼내들었다.

대부분의 코스가 페어웨이 중간이 꺾여 있는 도그레그홀이 많고 단단한 페어웨이 때문에 드라이브샷을 잘 쳐놓고서도 런이 많아 러프까지 굴러들어가는 억울함을 겪은 뒤 3번 우드로 승부를 띄우게 됐다.

골프웹의 전문기자인 테드 존슨은 이번 대회를 ^2백45야드에서 2백65야드 거리의 샷을 가장 정확하게 구사하는 선수^그린 주위에서의 칩샷때 런을 가장 줄일 수 있는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성백유 기자

[이모저모]

*** 손가락 부상 듀발 연습라운딩

○…손가락에 화상을 입은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이 16일 (한국시간) 첫 연습라운드를 했다. 5번홀을 마친 뒤 생긴 물집을 칼로 짼 듀발은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걱정없다" 고 태연한 모습. 듀발은 지난 14일 파인허스트에 도착한 뒤 코스를 둘러보기만 했었다.

*** 미켈슨, 출산임박해 기권 검토

○…필 미켈슨이 출산을 앞둔 아내 에이미 미켈슨 때문에 US오픈을 기권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화끈한 '아내사랑' 을 과시하고 있다. 에이미 미켈슨은 오는 30일 출산예정인데 담당의사는 이번주에 출산할 것이라고 진단해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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