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광장] 목돈 안드는 소형 아파트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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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3백만원으로 계약만 하면 입주 때 되레 3백여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 이런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상은 경기도 시흥시 거모지구에 짓고 있는 동보 아파트 11평형. 오는 9월 입주예정인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천4백20만~3천6백64만원인데 어떻게 이런 계산이 가능할 까.

현재 분양중인 이곳을 사면 우선 가구당 연 7.5%짜리 국민주택기금 1천4백만원을 융자받을 수 있고 별도로 주택은행에서 1천만원 (연리 9.5% 변동금리) 대출이 가능하다. 이를 제하면 1천20만~1천2백60만원이 남는 셈인데, 이 돈은 완공후 전세를 놓아 갚도록 돼있다.

이 지역 전세가 1천4백만~1천6백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3백50만원 안팎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것. 완공후 전세가 안 나갈 경우 회사가 전세권을 설정한뒤 개인에게 등기를 넘겨주고 세입자가 들어오면 잔금을 내도록 해준다.

물론 대출금에 대한 이자 등은 나가지만 목돈 안 쥐고도 내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연립주택 등에서 가끔 이런 경우가 있지만 아파트로는 드문 일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이야기다. 문의 0345 - 401 - 6785.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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