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조사단 만난 조폐공사 강희복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조폐공사 노조 파업 유도 의혹과 관련, 14일 조폐공사를 방문한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은 강희복 (姜熙復) 조폐공사 사장을 상대로 조사활동을 벌였다.

다음은 조사단과 姜사장의 일문일답.

- 이규택 의원 = 최근 언론에 알려진 바로는 姜사장이 공안대책협의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姜사장 = 공안대책협의회엔 참석한 적도 없고 따라서 제출할 자료도 없다.

필요하면 기자와 대질할 용의도 있다.

- 안상수 의원 = 조폐창 통합에 관해 반대의견이 많았는데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姜사장 = 공사가 경쟁력을 갖추고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실행한 것이다.

조폐창 이전은 공사 직원들 전체가 힘을 합해 이뤄낸 것이다.

- 안상수 의원 = 노조파업과 관련해 사전에 진형구 대검 전 공안부장과 논의한 적은 있는가.

▶姜사장 = 불가능하다.

- 안상수 의원 = 처음엔 조폐창 이전문제에 반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갑자기 입장이 바뀌게 된 이유는 뭔가.

▶姜사장 = 처음 옥천창 이전을 반대한 것은 노조가 제반 회사개혁안에 찬성할 것이란 전제하에 한 것이었다.

그러나 노조가 전혀 협조를 안했기 때문에 나중에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 김재천 의원 = 옥천창을 닫고 경산창으로 무리하게 옮겨 부작용이 많은데 이를 감추기 위해 최근 야간작업 등을 서둘러 하고 있다고 들었다.

▶姜사장 = 야간작업은 지난 3월 경산으로 이전했을 때부터 이미 계속 해왔던 일이며 부작용을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니다.

- 이규택 의원 = 공안대책협의회 관련자료를 받은 적이 있는가.

▶姜사장 = 공안대책협의회 관련 자료가 아니고 기획예산위에서 보내온 공공기업 개혁안은 받은 적이 있다.

- 이규택 의원 = 진형구 전부장을 도대체 몇번 만난 것인가.

▶姜사장 = 지난해 4월 공사 사장으로 부임한 후 5월 초께 서울에서 만났다. 그 이후론 만난 적이 없다.

- 이규택 의원 = 진형구 전부장과 몇번 통화했고 어떤 내용이었는지를 밝혀달라.

▶姜사장 = 몇번 하기는 했지만 정확히 몇번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정확한 일시는 밝히지 않고) 秦전부장에게 노조가 불법파업을 하는데 검찰이 도와달라고 얘기한 적은 있다.

회사 구조조정을 원만히 이끌어내야 한다는 심정에서였을 뿐이다.

대전 =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