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트 페테르부르크 아이스발레단 25일부터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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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더위를 식혀줄 얼음판 위의 화려한 스케이팅 축제. 상트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국립 아이스 발레단 초청공연이 25일부터 7월4일까지 정동이벤트홀에서 펼쳐진다. 02 - 516 - 0069.

아이스발레는 쇼 위주의 단편적인 구성이거나 유명한 고전발레를 아이스발레로 바꾼 작품들이 소개돼왔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선보인 공연의 장점들만을 섞어서 보여준다. 1부에서는 러시아 문호 푸쉬킨 탄생 2백주년을 기념해 그의 소설 '눈보라'를 아이스발레로 형상화한 작품을 보여준다.

스비리도프의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눈보라' 는 마리아와 블라지미르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다. 러시아 싱글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인 스베틀라나 마스케비치와 유럽 아이스댄싱 선수권대회 페어부문 대상을 수상한 율리아 미하일로바.알렉세이 골루베프 커플이 주요 배역으로 등장해 아이스발레의 진수를 선사한다.

2부에서는 러시아 전통무용을 아이스발레로 보여주는 러시아 테마와 김현정.박정현 등 한국 인기가수들의 노래를 배경으로 펼치는 한국 테마, 코믹한 내용을 담은 그로테스크 클론 등이 차례로 선보인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은 오후3시 공연이 추가되며 일요일 공연은 오후 2시와 6시.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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