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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업체, "억대경품" 회원불리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회원으로 가입하면 각종 경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터넷 온라인 벤처기업인 '골드뱅크' 는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고 1억원의 경품을 제공하고 나섰다.

'㈜인터넷경매' 도 지난 5월말부터 자사 홈페이지 가입자 가운데 1만명을 뽑아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인터넷.PC통신 등 온라인 업체들이 앞다퉈 톡톡 튀는 영업방식을 도입하며 가입자 불리기에 나섰다.

추첨이나 게임을 통해 거액의 경품을 주는가 하면 인터넷방송이나 다양한 정보검색 서비스 등을 내걸고 네티즌을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 인터넷업체 움직임 = '보물찾기' 는 자사 사이트에서 '보물' 을 찾으면 경품을 주고 있다. 이미 1억5천만원어치 선물을 주면서 고급 가입자 13만명을 확보했다.

인터넷 관문 (포털) 사이트를 내건 '아이팝콘' 은 다음달부터 뉴스.온라인 쇼핑몰을 신설, 7개 채널의 인터넷방송도 개국하며 연예인 주식시장을 열어 젊은층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젊은층에 인기있는 인터넷방송 도입도 붐을 이루고 있다.

'야후' 는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제공하는 야후라디오를 열었고 '라이코스' 도 뮤직 사이트를 신설했다.

◇ 변신하는 PC통신업체 = PC통신에만 머물러오던 천리안.하이텔 등도 인터넷의 포털로 탈바꿈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천리안은 홈쇼핑을 강화하고 각종 동호회에 대한 활성화 작업에 들어갔고 정보검색 프로그램인 '심마니' 기능을 보강했다. 유니텔도 검색 프로그램인 '네이버' 와 쇼핑몰 '유니 플라자' 를 강화했다.

◇ 왜 이러나 = 온라인 업체는 가입자가 많을수록 기업 가치가 올라간다.

미국의 경우 온라인업체 합병.인수 (M&A) 때 가입자당 2천달러를 쳐준다. 국내는 가입자당 5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 분석이다. 게다가 가입자가 많아야 인터넷 광고를 끌어들일 수 있다.

2백만개의 무료 전자우편 주소를 나눠준 '한메일넷' 은 올 1분기에만 15억원의 광고수입을 올렸다.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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