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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명배우 고 김진규 1주기 추모영화회 개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그는 갔지만 그의 영화예술혼은 제주에 여전히 남겠죠 - ." 제주에서 말년을 보내다 숨진 왕년의 명배우 고 (故) 김진규 (金振奎.1923~1998) 씨의 영화활동이 제주에서 재조명된다.

오는 18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故 김진규 1주기 추모영화회고전. ' 그가 지난해 6월18일 골수암 투병끝에 유명을 달리한 지 꼭 1년만에 그를 기억하고자 제주도내 영화인들과 그와 작품을 같이했던 유현목 (兪賢穆) 감독, 그의 딸인 영화배우 김진아 (金珍娥) 씨등 유족이 자리를 마련했다.

55년 극영화 '피아골' 로 데뷔한 뒤 40여년간 2백56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성웅 이순신' . '난중일기' 등의 주연으로 한국영화사의 대표적 남자배우로 기억돼 온 그의 말년은 다소 우울했다.

고향 충남 서천을 떠나 "아름다운 섬에서 살고 싶다" 며 81년 제주에 안착

했지만 이내 암 투병생활에 들어갔던 것.

추모영화회고전은 65년작 '순교자' 와 자유당시절 한국의 사회상을 그려낸 국내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유현목감독의 '오발탄' 등 그가 출연했던 작품과 또 그의 딸 김진아씨가 주연을 맡았던 '수렁에서 건진 내딸' 등의 상영된다.

관람료는 모두 무료다.

행사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화인협회 제주도지부는 또 그가 한창 인기를 누렸던 당시의 관객층이었던 지금의 60세 이상 노인에 대해서는 이날 무료 점심대접도 준비해놓고 있다.

064 - 742 - 9998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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