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 '라이언 일병 구하기'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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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 (CIC.고등학생 관람가)

올 아카데미상에서 스필버그에게 두번째 감독상을 안겨주는 등 5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전쟁의 비참함 속에서 싹트는 휴머니즘을 보여준다. 특히 노르망디 해전을 묘사한 초반 25분은 세계 영화사에 기록될 정도로 생생한 느낌이 돋보인다. 뉴욕타임스가 "전쟁터를 생중계하는 착각에 빠진다" 고 설명했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파견된 8명의 부대원 이야기를 그렸다. 톰 행크스.매트 데이먼 주연.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스타.연소자 관람가)

신세대 스타 김현주와 박용하를 내세운 멜로물. 12년 뒤 크리스마스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진 수안과 송희. 송희는 냉정한 변호사로 변모한 수안의 사랑을 붙잡고자 애를 쓴다. 영화운동 집단 장산곶매 출신 장동홍 감독의 데뷔작.

□욕망의 모호한 대상 (우일.연소자 관람불가)

인간 내면에 감춰진 욕망을 심도있게 파헤친 스페인 출신의 루이 브뉘엘 감독 작품. 부유한 사업가 마티유는 매력적인 하녀 콘치타에게 홀딱 반한다. 마티유는 그녀와 단 한번만이라도 성관계를 갖고자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지만 콘치타는 그를 감질나게만 하는데…. 잡히지 않는 욕망인 콘치타를 묘사하기 위해 두 명의 여배우가 번갈아 나오는 특이한 구성.

□비지니스 플레져 (영성.연소자 관람불가)

'볼만한 에로영화' 의 대명사 잘만 킹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작품. 기업을 매각하기 위해 협상 파트너 알렉산더의 요구대로 변태적인 성행위를 벌이는 이사벨. 그는 서서히 본능의 세계로 빠져든다.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고는 하나 상투적인 에로영화 문법과 남근중심적인 묘사가 그다지 참신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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