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캠퍼스 '문신 조각공원'으로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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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조각가 문신의 작품으로 캠퍼스를 조각공원으로 만들고 2002년까지 남영동에서부터 효창운동장까지를 문화의 거리로 만들겠습니다. "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1924~95) 의 부인이자 현재 마산 문신미술관 관장인 최성숙 (崔星淑) 씨는 9일 숙명여대 이경숙 (李慶淑) 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문신미술연구소 개소식 및 초대 연구소장에 취임했다.

이곳에서는 문씨의 대표작 '개미' 등 조각 12점과 데생.채화 등을 숙명여대 교내에 상설 전시하고 작품을 문화상품으로 개발하는 한편 웹사이트 및 전자상거래를 통해 개발상품을 세계 곳곳에 알리고 판매할 계획이다.

崔소장은 "외국의 경우 예술가의 작품을 형상화해 많은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남편의 작품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돼 대중에 더욱 알려졌으면 좋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문신은 프랑스 등에서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으며 79년 귀국해 고향 마산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대한민국 세종문화상을 수상했으며 95년 금관 문화훈장도 추서됐다.

88년 올림픽 공원에 스테인리스스틸로 높이 25m '올림픽의 조화' 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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