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위성방송시대 진입…아리랑TV, 7일 시험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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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아리랑TV 해외위성방송이 7일 시험방송에 돌입함에 따라 해외위성방송 사업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수신지역이 한반도에 제한된 무궁화위성과 달리 아시아 전역과 오세아니아의 현지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본격 해외위성방송 시대가 막을 연 셈이다.

우선 눈에 띄는 건 편성전략. 8월12일 본방송까지는 주중 5시간30분 (주말 6시간30분) 씩 방영한다. 방송 초기엔 현지 시청자보다는 현지에서 위성방송을 수신해 가입가구에 일괄적으로 내보내는 지역 방송국이 주된 타깃이다. 올 연말까지 5백만 수신가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편성 프로그램도 '마지막 승부' '파일럿' 등의 드라마를 비롯해 음악프로, 스포츠, 관광, 영화, 만화영화 등의 오락성이 강한 프로그램을 전진배치한다. 단순한 국가홍보방송이 아니라 시장성을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음성은 영어 또는 한국어로, 자막은 영어와 중국어로 서비스된다.

아리랑TV의 황규환 사장은 "장기적으로 국내기업과 연계해 프로그램 뿐 아니라 상품 수출을 위한 쇼 윈도우 역할도 하겠다" 고 밝혔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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