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꿈꾸는 한국계 형제 배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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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2세인 칼 윤(29)이 최근 미국 영화에 출연, 할리우드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형제 배우가 탄생했다.

007시리즈 '다이 어나더 데이'에서 북한군 장교 역을 맡아 한국 팬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릭 윤(33)의 친동생인 칼 윤은 오는 27일 개봉되는 영화 '아나콘다스'로 데뷔한다. 이 영화는 보르네오 정글을 무대로 한 공포 스릴러물로, 1997년 제니퍼 로페즈와 아이 큐브가 주연을 맡아 박스 오피스 히트 기록을 세운 '아나콘다'의 속편이다.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 출연했던 조니 메스너,'블랙 호크 다운'의 매튜 마스덴이 함께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워싱턴에서 태어난 칼 윤은 컬럼비아대에서 같이 연극 과목을 수강하던 여자 친구의 권유로 '로미오와 줄리엣'오디션에 응시한 것이 계기가 돼 소극장 무대인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에 서기 시작했다. 로레알.팻 팜.랄프 로렌 등의 패션 모델로도 활동해왔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과는 성격도, 학교도 다르다. 전혀 다른 캐릭터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태권도 유단자이며, 복싱.검도.유도.브라질유술.킥복싱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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