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돈굴리기] 1. 투자가이드 총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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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의 투자여건이 한결 좋아지는 분위기다. 금융권에 묻혀있던 여유 돈들이 부동산으로 빠르게 흘러들고 있으며 신규 분양시장의 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여유 돈을 어디에 묻어두는 게 가장 성공적인 재테크가 될까. 금액대별 투자 가이드를 시리즈로 엮는다.

<싣는 순서>

[ 1.투자가이드 총괄 ]

2.3천만원이하

3.3천만~5천만원

4.5천만~1억원

5.1억~2억원

6.2억원이상

요즘들어 시세보다 싼 급매물은 거의 동났다. 일부 인기지역은 아파트.땅 할 것 없이 값이 많이 올랐다.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도 적극 달려들고 있고 교포들의 투자행렬도 대단하다.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 값이 다 오르는 것은 아니다. 값이 상승한다 해도 제 때 팔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부동산 투자 때 투자성.안전성.환금성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3가지 요소를 충족시키는 상품이 가장 좋은 투자 대상으로 꼽히지만 그런 물건 구하기가 쉽지 않다.

◇ 금액대별 상품 = 우선 ▶3천만원이하 투자 대상은 토지공사가 발매한 토지수익연계 채권.부동산 뮤추얼 펀드와 같은 간접 부동산 투자 상품. 이들 상품은 구좌 단위로 판매하기 때문에 몇 백만원만 있어도 투자가 가능하다.

또 소규모 상가도 있고 경매시장을 둘러보면 작은 평수의 다세대.연립주택 등이 손에 잡힌다.

또 ▶3천만~5천만원으로는 아파트 분양권.상가.그린벨트.재개발지분.소형 아파트.수도권 일대 준농림지 등을 매입할 수 있고 ▶5천만~1억원 소유자의 투자 대상으로는 서울 도심내 자투리 땅.수도권 신도시 주변 준농림지.오피스텔.농가주택 등을 들 수 있다.

▶1억~3억원으로는 신규 아파트에서부터 주거형 오피스텔.준농림지.전원주택지.근린생활시설.큰 상가.다가구주택 등 웬만한 부동산은 다 살 수 있다.

◇ 어디서 구하나 = 가장 손쉽게 매물을 접할 수 있는 곳은 경매.공매시장. 일반 중개업소보다 값이 싸고 매물도 다양하다. 안전하지만 간혹 기본사항을 잘 체크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급매물 시장도 눈여겨 볼 만한 곳. 생활정보지나 인터넷을 통해 알아 볼 수 있고 전국적인 체인망이 구축돼 있는 중개업소를 찾아도 된다. 지방의 개발예정지 땅을 소개하는 전화 복덕방은 일단 주의할 대상.

매물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한 방법이며 직접 발 품을 팔면서 돌아 다니는 것도 좋은 물건을 고르는 지름 길이다.

◇ 이런 점을 유의하라 = 소액투자나 여유 돈이 풍족하지 않는 경우 환금성이 뛰어난 상품을 잡는 게 좋다. 값이 좀 오르면 빨리 처분하고 투자환경 등을 감안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

환금성이 좋은 상품은 뭐니 뭐니 해도 아파트. 다세대나 연립주택은 임대수요가 풍성한 편이어서 임대 전용으로 알맞다.

안정성도 중요하다. 사설 뮤추얼펀드는 수익성은 그런대로 높은 편이지만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개발예정지의 땅 투자는 장기 투자 대상이지만 위험한 측면도 적지 않다. 당초 개발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수익성이 높지만 여건변화로 개발계획 자체가 백지화된다든가 사업기간이 길어지면 손해가 막심해 진다.

최영진 기자

도움말 주신분 ▶김영수 (미주하우징 대표) ▶김정렬 (대한부동산경제연구소장) ▶유종률 (건국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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