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사자' 몰린 대우 계열사 초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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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주가가 나흘째 올라 지수 730선을 회복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58포인트 오른 732.24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전날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뉴욕 증시의 급락과 이에 따른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세에 대한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하며 기세가 꺾였다.

오후들어 전날 모처럼 '사자' 에 나섰던 외국인들의 매도가 많아지자 지수가 한때 720선까지 밀렸으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다시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건설.기타제조.종금.증권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조립금속.보험.해상운수.도소매.운수 등은 약보합세였다.

대우그룹 주식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거래소에 상장된 15개 전 종목이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전기초자의 매각추진 계획을 발표한 오리온전기와 외자유치설이 나돈 대우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 (+3백원) 는 금액 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영국계 투자회사인 리젠트 퍼시픽이 인수를 희망했다는 제일은행을 비롯 맥슨전자.풍림산업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나, 김석기 대표이사의 검찰 조사 소식이 전해진 중앙종금은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급락했다.

대형우량주 중에서는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한편 인터넷 관련 종목 지수인 JHISPI (지스피) 30은 전날보다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는 가운데 앞으로 지수 700~750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 으로 예상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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