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예선] 한국, 대만 7-0완파… 2연승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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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너도 한골, 나도 한골.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사이좋게 골맛을 나눠 보며 초여름 밤 불꽃놀이를 벌였다.

한국은 27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7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한골씩 터뜨려 대만을 7 - 0으로 가볍게 눌렀다.

왼쪽 미드필더 이관우 (한양대) 는 대만 수비진을 휘저으며 3개의 어시스트로 동료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허정무 감독은 주전 대신 최철우 (고려대).전우근 (부산 대우).박지성 (명지대) 등을 골고루 기용하며 예비 전력을 점검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공격진의 맹활약으로 김용대 (연세대) 대신 수문장을 맡은 김태진 (경희대) 은 전.후반을 무료하게 보내야 했다.

한국은 전반 2분 이영표 (건국대) 와 호흡을 맞춘 안효연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관우.박동혁 (고려대) 의 슈팅이 이어졌고 14분 정조준이 끝나며 목표에 명중하기 시작했다.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드에서 골에어리어 정면으로 센터링하자 박진섭 (고려대) 이 몸을 틀며 헤딩슛으로 첫 골을 뽑았다.

4분후 이관우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대만 수비진 사이를 뚫는 깔끔한 패스를 했고 안효연이 뛰쳐 나오는 골키퍼를 피하며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23분에는 이영표가 수비수 한명을 제치며 대포알 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대만을 무력화시켰다.

두번째 골을 도왔던 이관우는 다시 26분과 34분 최철우.박동혁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날 수훈갑이 됐다.

기가 꺾인 대만은 좀처럼 하프라인조차 넘지 못했고 전반전 단 한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대표팀은 후반 이동국 (포항).설기현 (광운대) 을 투입하며 초토화 작전에 나섰고 13분 전우근의 센터링을 설기현이 헤딩슛으로, 43분에는 반대로 설기현의 센터링을 전우근이 헤딩슛으로 골을 추가했다.

한편 29일 잠실에서 한국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 인도네시아 역시 스리랑카를 2 - 1로 꺾고 2승을 기록했다.

양지열 기자

▶27일 전적

한국 (2승) 7 (5 - 0, 2 - 0) 0 대만 (2패)

박진섭 (전14.박지성) 안효연 (전18.이관우) 이영표 (전23) 최철우 (전26.이관우) 박동혁 (전34.이관우) 설기현 (후13 전우근) 전우근 (후43.설기현.이상 한국)

인도네시아 (2승) 2 - 1 스리랑카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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