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자 신부감 후보로 꼽힌 건강 미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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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동양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번 광고모델 출연을 계기로 앞으로 아시아 무대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언론 재벌 윌리엄 허스트의 증손녀인 패션모델 아만다 허스트(20)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인 '이자녹스' 광고모델로 캐스팅돼 18일 CF 촬영차 한국을 방문했다. 허스트 가문은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과 잡지인 코스모폴리탄.에스콰이어 등 100여개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다.

보스턴 칼리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허스트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패션모델뿐 아니라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교 공부를 많이 한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동양 철학과 종교, 그리고 역사에 상당한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도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예요."

허스트는 17세 때 사교계에 데뷔했으며, 지난해 본격적인 패션모델로 나섰다. 미국의 한 연예정보 채널은 최근 그를 '주목해야 할 젊은 명사'로 선정했다. 영국의 한 방송사는 그를 윌리엄 왕자의 신부감 후보 20명 중 한명으로 꼽았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일단 여자로서 기분은 좋다"면서 "윌리엄 왕자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자기 관리를 잘하는 남자인 것 같다. 매너도 좋고, 친절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명석하고 유머 감각이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허스트는 평소 사회봉사와 기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에 대해 "많이 가진 만큼 주위에 많이 베풀고 싶다. 그것이 가진 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LG와의 1년 전속 모델료 5억원 가운데 일부를 '좋은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허드슨강의 환경을 보호하는 '리버키퍼' 활동을 하고 있고, 신인 예술가들의 창작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예술지원 활동은 증조부 때부터 해오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환경운동을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스트는 피부와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 "일단 잘 자고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는 반면 술.담배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장과 관련해서는 "기초적인 것만 할 뿐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NBC.MTV 등 방송사에서 출연 제의를 받았고 연기 공부를 한 적도 있지만 당분간 학교 공부와 모델 활동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하고 "장기적으로는 패션 분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패션잡지의 편집장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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