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북 강석주등과 회담…핵.미사일 등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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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이틀째 방문 중인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 일행은 26일 북한 외무성 강석주 (姜錫柱) 제1부상.김계관 (金桂寬) 부상과 실무회담을 갖고 한.미.일 3국이 마련한 대북권고안을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소식통은 "페리 조정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포기와 함께 남북대화 재개, 일본인 납치의혹 해소,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 등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그는 북한 방문중 김일철 (金鎰喆) 인민무력상.조명록 (趙明祿) 총참모장 등 군부 인사들을 만나 대북 포괄접근 방안을 설명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페리 조정관은 7명의 방북단중 애시턴 카터 전 국무부 차관보 등 2명의 국무부 전.현직 관리를 포함시켰다.

페리 조정관은 실무회담에 이어 백남순 (白南淳) 외상과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난 뒤 27일 김정일 (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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