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 ②] 유선 “한재석과 스캔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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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석과의 열애설? "오히려 묻고 싶어."

나이도 있고 친구분들 결혼하는데 결혼 계획은.

"아직요. 충분히 자신의 일을 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게 할려고요. 예전에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있지만 현재는 없어요. 당분간 결혼도 먼 얘기일 듯 해요."

그럼 한재석씨와의 스캔들은 뭔가요.

"그게요. 저도 그게 궁금해요. 도무지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제가 오히려 묻고 싶어요.(웃음)"

그래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요.

"정말 아니 때도 연기가 나더라고요. 재석씨와는 드라마 '대망'과 '로비스트'에 같이 출연한 적은 있지만 그다지 인연은 없었어요."

그럼 어떤 사람이 좋나요.

"따뜻하고 저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요. 20대에는 터프하고 남성다운 남자가 좋았는데 이제는 부드럽고 자상한 사람한테 마음이 가요."

결혼 얘기에는 다소 예민했다. 스캔들도 어처구니 없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단 한번도 스캔들이 난 적이 없으니까. 결혼을 생각하지만 지금은 일이 앞선다는 논리였다. 샴페인 잔을 바닥까지 비웠다.

■ 데뷔 때부터 원숙미, 그러나 지금은 동안

26세에 데뷔했으니 데뷔가 늦은 편인데 방송용 나이로 고칠 유혹은 안 받았나요.

"받았죠.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아시다시피 제가 동안도 아니잖아요. 어차피 속일 수 없는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 띠에 애착이 갔어요. 용띠."

지금은 본래 나이보다 어리게 보죠.

"예. 그런 것 같아요. 드라마 팬들 중에 초등학생들이 제법 많은데, 제 나이를 알고는 깜짝 놀라더군요. 그리고 한 친구는 저 보고 '누나, 제가 스무살이 될 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라고 해서 많이 웃었어요.(웃음)"

■ 본명은 왕유선, "화교는 아니에요"

본명이 왕유선이던데 혹시 화교인가요.

"아니에요. 중국 지역과 관련한 본관이기는 한데 대한민국 토종 맞아요."

본명이 왕지현인 전지현씨하고는 혹시.

"한 때 같은 소속사여서 저도 그런 걸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러나 서로 본관이 다르더라고요.(웃음)"

여가시간에는 주로 뭐해요.

"여행이요. 가장 최근에 다녀온 건 휴양지 보라카이였어요."

혼자 갔나요.

"친한 친구랑 함께요. 여행 계획은 늘 직접 짜요. 숙박이나 교통 등도 직접 예약하고요. 여행 계획 잘 짜는 편이래요."

여행 말고는.

"차인표씨 등이 계시는 컴패션 활동을 하고 있고요. 틈틈이 교회 성경 공부도 해요."

■ 몸매 관리의 비결은 배드민턴

배드민턴을 선수급으로 친다면서요.

"동료 연기자인 김형범씨로부터 전수받았어요. 워낙 잘 치시거든요. 저도 이젠 스매싱 정도는 할 줄 알아요."

운동 좋아하나봐요.

"그렇진 않아요. 하지만 빨리 배우는 편이에요."

몸매 관리는 어떻게.

"배드민턴은 사실 체중 관리 때문에 시작한 거였어요. 한번 하면 땀이 흠뻑 나는 유산소 운동이죠. 절대 50㎏은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러면 통통해보여서 안 좋더라고요.(웃음)"

■ 노출 연기? 아직 확신이 안 서

배우의 꿈은 언제부터였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자가 꿈이었어요. 한예종 원서를 혼자 써서 합격하고 난 뒤에 부모님께 보여드렸다가 무척 혼났죠. 부모님은 교사가 되길 원하셨거든요. 그러나 이제는 많이 좋아하세요."

지적인 이미지, 복실이 같은 순수함, 다음은 팜므파탈 아닐까요.

"노출 연기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사실 그동안 제안을 많이 받긴 했죠. 그러나 확신이 서지 않았어요. 제겐 또 제 길이 있다는 생각도 했고요. 다른 여배우들이 노출 연기하는 거 보면 대단하시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이번 영화 '이끼'서 베드신이 있다면서요.

"맞아요. 데뷔 후 거의 처음이죠. 하지만 수위는 생각보다 높지 않을 것 같아요. 강우석 감독님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걱정 안하고요."

궁극적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전 작품을 결정할 때 제 캐릭터를 가장 먼저 보죠. 제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이면서 입체적인 인물이 좋아요. 그런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유선은 2시간여의 팽팽한 인터뷰 후에 또 발걸음을 촬영장으로 돌렸다. 그의 머리 속에는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과 영화 '이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해보였다.

김인구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J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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