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나치 전범들 줄줄이 심판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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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나치 전범은 끝까지 추적하라 - ." 2차세계대전 당시의 나치 범죄자를 색출하고 있는 미국.독일.영국의 나치추적 특별수사대가 70대 노인전범을 각각 한명씩 단죄의 도마에 올렸다.

미 법무부 산하 나치추적 특별수사대는 19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시민 존 데먀뉴크 (79)에 대해 2차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강제수용소에서 유대인을 학살한 혐의로 시민권 박탈과 국외추방을 요구하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수사관들은 데먀뉴크가 나치의 유대인 말살도구였던 트라우니키부대의 요원으로 독가스실에서 유대인을 학살했으며 이 사실을 숨긴 채 52년 미국에 이민,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특별수사대는 지난 77년부터 22년간 그의 혐의를 추적, 이 분야 최장기록을 세우면서 끈질긴 집념을 과시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법원은 20일 게슈타포 장교였던 알폰스 쾨츠피리트 (79)에게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적용,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그가 2차세계대전중 폴란드 루블린지역 게슈타포 책임자를 지내면서 43년 강제수용소에서 직접 부녀자 5백여명을 총살하고 유대인 1만7천여명의 처형을 교사한 혐의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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