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로 세일경쟁…발품 판만큼 시원한 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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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최근 백화점.할인점.가전 전문점에서는 에어컨.선풍기.자동차용품.선글라스 등 각종 여름 상품을 싸게 파는 할인 행사가 풍성하다. 여느 해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와 이들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막상 물건을 사러 나서면 각 점포마다 할인폭이 조금씩 달라 어디가 싼지는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따라서 유통점 별로 할인 행사에 나온 상품 가격을 일일이 따져 자신에 적합한 품목을 고를 수밖에 없다.

◇ 에어컨 = 현재 매장별로 약 20% 안팎의 할인 행사가 가장 많다. 가전 전문 매장이 몰려 있는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전자랜드21은 이달 30일까지 초여름 상품 세일을 실시한다.

에어컨은 품목별로 20~30% 씩 할인. 삼성전자의 12평형 (AP - 4111) 짜리 에어컨은 소비자가보다 23% 할인된 1백18만원, LG 13평형 (LP - 153CA) 은 23% 싼 1백53만원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말까지 에어컨을 20% 안팎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삼성 4평형 (AS - 410) 이 50만8천원, LG 6평형 (LS - 063CS) 이 61만원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만도 에어컨 13평형 (MPA136E) 을 1백52만8천원, 세기 24평형 (PA - 2.5GP7) 을 2백2만3천원에 팔고 있다.

특히 할인전문점인 E마트 (분당점) 는 20% 이상, 롯데백화점은 10~20% 할인 판매를 실시하고 있어 이를 잘만 이용하면 알뜰 구매에 도움이 된다.

다만 아직은 손님이 크게 붐비지 않아 다소 여유가 있는 만큼 서두르지 말고 매장별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사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선풍기 = 메이커에 따라 할인 폭이 큰 것이 특징. 전국에 30여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있는 전자랜드 21은 LG 선풍기를 20% 할인 된 5만원 안팎에, 신일과 한일 선풍기는 40%정도 할인된 3만~4만원대에 팔고 있다.

특히 한일의 EF - 101P 모델은 할인폭이 더 커 45%나 할인된 2만9천원에 팔고 있다.

E마트 분당점은 삼성.LG.대우.한일 외에 태광그린.카리스코 등 다양한 제품을 선봬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3만~4만원대가 주류. 특히 이 매장에서는 엔아이티 휴대용 선풍기도 눈길을 끌어 4천원과 4천8백원짜리 2종이 있다.

◇ 자동차 용품 = 미도파백화점 (상계점) 은 방석에 선풍기가 달려 있는 이색상품인 바람방석을 3만5천원에 팔고 있다. 또 옥돌로 만들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옥돌시트는 3만1천5백원이며, 탈취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참숯 시트커버는 다소 비싸 10만9천원이다.

또 E마트는 땀을 흡수하는 핸들 커버를 다양하게 팔고 있다. 황토 재질은 1만4천원, 바이오는 5천5백원. 또 여름 장마철에 대비해 김 서림 방지제와 방향제를 3천~5천원에 팔고 있으며, 와이퍼를 1천6백~1천9백원대에 팔고 있다.

◇ 돗자리 등 기타 = 홈쇼핑업체인 39쇼핑은 여름 침실용 상품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타페 여름 침구세트를 8만8천원에 팔고 있으며 백합 차렵이불세트 (5만1천9백원).윈드 삼베기획세트 (16만9천원) 도 주력상품으로 내 놓았다.

특히 대자리는 국내 담양산이 단단해 오래 사용해도 변하지 않지만 가격이 수입산보다 비싼게 흠이다.

신세계 본점은 대나무.화문석.오크.단풍나무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 자리를 팔고 있다. 대자리가 30만8천원, 단풍나무자리는 92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미도파는 대자리를 25~40% 할인해 각각 15만~87만원에 팔고 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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