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지역 광견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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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미친 개에 물린 사람이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파주시보건소는 올들어 개에 물렸다고 신고했거나 뒤늦게 개에 물린 것으로 밝혀진 12명에 대해 광견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11명이 광견에 물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金모 (53.상업.파주시문산읍문산1리) 씨는 공수병 (恐水病)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다 지난 13일 숨졌으며, 崔모 (43.여.인천시계양구) 씨 등 3명은 금촌의료원과 연천의료원에서 각각 통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7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시보건소는 이와 관련, "숨진 金씨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물을 보면 공포감을 느끼거나 림프선이 부어 오르고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키는 등의 공수병 증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 보건당국은 18일부터 경기도내 수의사 3백80여명을 동원, 도내에서 사육 중인 개 28만2천여마리에 대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시작, 다음달 5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공수병은 광견병에 걸린 개나 고양이.야생동물 등에 물리면 발병하는 2종 법정전염병으로 바이러스가 뇌에 퍼지면 대부분 사망한다.

파주 =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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