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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행사 스케치] 영남서도 대거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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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8일 오전 10시 광주시북구 5.18묘지 참배광장에서 열린 제1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영남지역 단체들이 대거 참가하는가 하면 서울에서도 첫 기념식이 열리는 등 5.18에 대한 '대접' 이 예년에 비해 크게 변화된 모습이었다.

○ …이날 기념식에는 한복 차림의 경북도립국악단이 영남지역 단체로서는 처음 참석, '오월의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 등을 연주해 5.18 민주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 …기념식엔 태국.동티모르 등 동아시아 인권모임 소속 회원 7명이 헌화와 참배를 했고, 세계 최장기수인 禹용득씨 등 올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장기수 10여명도 참석.

○ …천용택 (千容宅) 국방장관은 최인수 31사단장 등 군장성 4명과 함께 기념식에 참석. 千장관은 한 유가족으로부터 "80년 당시 뭘 했느냐" 는 질문을 받고 "전방에서 가슴이 아파 눈물을 많이 흘렸다" 며 "어떤 경우에도 군인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오욕의 역사가 되풀이돼선 안될 것" 이라고 강조. 이에 유족 朴행순 (49.여.광주시북구각화동) 씨는 "우리는 벌써 마음을 열고 군인들을 포용했다" 고 화답.

○ …5.18 민중항쟁연합중앙회는 서울시 후원으로 18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고건 (高建) 서울시장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가졌다.

서울에서는 처음인 이날 행사에서 특전사령부 군악대가 진혼곡을 연주해 눈길. 또 이날 보라매공원에선 광주 5.18묘역의 높이 40m짜리 추모탑을 5분의1로 축소해 제막됐다.

광주 = 이해석.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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