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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동동] 한강변 산책-자전거길 연말까지 분리 마무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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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올해 말부터 한강변에서 자전거는 자전거 도로로, 보행자는 산책로로 다니세요.”

서울시 장정우 한강사업본부장은 “2007년 10월부터 132억원을 들여 추진해온 한강변의 자전거도로 겸 산책로 70㎞의 분리·신설 공사가 올 연말 마무리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한강변 자전거도로는 산책로와 분리가 안 돼 자전거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데다 보행자와의 충돌사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체 구간 중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구분되지 않았던 64㎞는 이를 분리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폭 4m의 자전거도로와 폭 2m의 산책로로 나뉜다.

또 광진교북단~구리시계 구간 1.7㎞와 암사취수장~하남시계 구간 4.2㎞ 등 5.9㎞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새로 만들어진다. 산책로를 만들 공간이 부족한 구간에는 보행자용 데크를 설치하는 등 좁은 한강변 호안·옹벽구간에서도 산책로가 분리된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는 두 길 사이에 녹지대를 두거나 도로 포장 색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구분한다. 현재 38.3㎞의 공사가 끝났으며 나머지 구간은 연말까지 끝날 계획이다. 공정률은 약 60%다.

다만 성내천교·반포천교·욱천교·봉원천교·홍제천교·안양교·중랑천교·탄천교 등 한강 지천 8개 교량(총 0.84㎞)의 자전거도로 설치 공사는 내년 말께 마무리된다. 이들 낡은 교량은 철거된 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갖춘 새로운 디자인의 교량으로 탈바꿈한다.

장 본부장은 “한강변이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 시민 모두에게 편리하고 쾌적하게 변한다”며 “자전거도로의 완전 분리로 자전거를 이용한 중장거리 출퇴근 등 녹색교통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갑생 기자

◆구구동동(區區洞洞)은 우리 생활 주변의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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