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 발생 봉화군 전역 19개교 급식 전면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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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세균성 이질이 발생한 경북봉화군 전역 19개 초.중.고교의 학교급식이 6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보건당국은 6일 "세균성 이질의 발병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 확산을 우려, 급식을 중단키로 했다" 고 밝혔다.

6일까지 식중독 증세를 보인 봉화중.고교 학생 1백72명 가운데 29명 (중22명.고7명) 이 세균성 이질환자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봉화군내 해성병원에 격리,치료중이다.

보건당국은 다른 학생 23명의 가검물 검사도 벌이고 있으며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과 이질환자 학생들의 가족을 비롯, 교직원.주민.급식소 근무자 등 4백여명에 대해서이질 감염 여부를 확인중이다.

교육당국은 봉화중.고교에 대해 6일 임시 휴교조치를 검토했으나 가족 감염 확산 등을 우려해 유보했다.

중앙역학조사반 임현술 (경주동국대 의대교수) 반장은 "학교에서 상수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물 보다는 식품.조리과정에서 이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봉화중.고교 학생 4백80명은 지난달 30일 학교식당에서 점심으로 멸치조림.탕수육.마늘장아찌 등을 먹은 뒤 2일부터 설사.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왔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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