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뢰보다 수영 신동이 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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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수영 신동'마이클 펠프스(미국)가 결국 일을 냈다. 펠프스는 17일(현지시간) 두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펠프스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인간 어뢰'이언 소프(호주)에게 밀린 설움을 말끔하게 털어낼 수 있게 됐다.

펠프스는 이날 아테네 올림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접영 200m와 계영 800m를 잇따라 휩쓸었다. 이미 확보한 400m 개인혼영 금메달까지 합치면 3관왕이다. 2관왕 소프(호주)에게 한발 앞선 성적이다. 펠프스의 접영 200m 기록은 1분54초04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1분53초93)에는 못 미쳤지만 종전 올림픽기록(1분55초35)은 1초31 앞당겼다.

야마모토 다카시(일본)가 1분54초56으로 은메달을, 스티브 패리(영국)가 1분55초52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펠프스는 곧이어 열린 계영 800m에서 첫번째 주자로 나서 미국(7분07초33)의 우승에 힘을 보태며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소프는 계영 800m에서 최종 주자로 나서 펠프스(1분46초49)의 기록을 능가하는 1분44초18의 좋은 기록을 냈지만 팀은 7분07초46으로 2위에 머물렀다.

펠프스는 3관왕이 확정된 이후 "계영 우승이 더 소중하다"고 밝혔다.

***아테네 올림픽 특별취재팀
◆스포츠부=허진석 차장, 성백유.정영재.김종문 기자
◆사진부=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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