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왕릉도 훼손… 충무공묘 훼손 용의자 자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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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충무공 이순신 (李舜臣) 장군 묘소 훼손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아산경찰서는 29일 용의자 양순자 (楊順子.48.여.무속인) 씨를 부산에서 아산 광혜병원으로 이송해 여죄를 추궁한 결과 경남김해시서상동 김수로왕릉도 훼손한 사실을 밝혀냈다.

楊씨는 경찰에서 "지난 95년 7월 김해金씨의 시조인 김수로왕릉에서 발견된 칼 10개와 쇠말뚝 3개도 내가 꽂은 것" 이라고 진술했다.

楊씨는 이날 충무공 등 덕수李씨 문중 묘소 훼손사실만 자신이 한 짓이라고 주장하다 아들 文씨가 조선 태조.세종.중종.효종릉과 퇴계 이황 (李滉) 묘소 등도 훼손했다고 자백했다는 말을 듣고 추가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楊씨는 그러나 범행동기에 대해 "두통을 치유하기 위해 저지른 일" 이라며 당초 주장을 번복했고 "아들 文씨 외에는 배후가 일절 없다" 며 사주에 의한 범행을 부인했다.

한편 서울서초경찰서는 이날 서울시서초구내곡동 헌릉 (태종 및 태종비)에 동판 2개를 박은 혐의 (문화재관리법 위반) 로 무속인 석모 (56.여) 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아산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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