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역시 텔레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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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가정의 달인 5월이 다가왔다. 어린이날 (5월5일).어버이날 (8일).스승의 날 (15일).성년의 날 (17일) 이 이어져 선물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아진 탓인지 이번 가정의 달에 쏟아져 나온 선물용 상품 값은 예년보다 다소 올랐다.

하지만 비교적 값싸고 반짝이는 아이디어 상품이 많이 나와 있어 잘만 고르면 어려운 주머니 사정에 맞춰 알찬 선물을 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어린이용 상품 = 올해 어린이용 선물로 가장 주목을 끄는 물건은 아무래도 텔레토비 관련 상품. 현대백화점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텔레토비 축제를 기획, 각 점포마다 미니동산을 꾸며 한껏 분위기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도 현대와 마찬가지로 이 인형을 전략상품 (3만5천원) 으로 내놨다.

할인점인 E마트는 꼬꼬마 텔레토비 비디오를 1.2편 합쳐 2만1천원에 판다.

텔레토비 신발은 2만2천원.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텔레토비처럼 말하고 재롱도 떠는 쿠비 인형이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며 "같은 값이면 어린이들이 친구처럼 함께 이야기하며 놀 수 있는 장남감류가 좋다" 고 말했다.

롯데와 미도파는 각각 월트 디즈니.둘리 캐릭터 상품을 한데 모아 할인판매에 나선다.

장난감 대신 어린이 날을 맞아 보약 등을 내놓은 업체도 많다. 각 백화점.할인점에서는 DHA가 들어 있어 어린이들의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총명탕 (10만원)' '사물탕 (2만원)' '귀룡탕 (5만원)' 등 어린이용 꿀.보약을 이색상품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다.

4만원 안팎의 롤러 브레이드 (뉴코아 동수원점 기준) 도 어린이들에게는 무난한 선물. 이밖에 용산전자랜드는 최신형 3백33㎒PC를 99만원에 판매한다.

◇ 어버이용 = 어머니 선물로는 블라우스나 핸드백.액세서리 등이 무난하다. 아버지 선물로는 골프 대중화 추세에 따라 골프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젊은이들에게 많이 보급된 커플룩처럼 잠옷이나 운동복 세트 등 통일된 느낌이 나는 색상.디자인으로 부모님의 선물을 함께 마련하는 것도 센스 있는 아이디어가 될 듯싶다.

갤러웨이 수원점은 유명 재고상품을 30~50% 싸게 파는 골프웨어 창고 대공개전을 갖는다.

신세계는 비너스가 만든 모시 잠옷 세트를 1벌당 8만9천원에 선보인다. 성년이 되는 여성에겐 화장품도 무난하다. 각 업체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기획세트를 선택하는 게 실속있는 구입 요령.

코리아나 화장품의 경우 두 세가지 화장품을 함께 넣은 오렌지색 엔시아 3종세트.네오셀 3종 기획세트.메르베2종 기획세트 등을 2만~4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겐 LG홈쇼핑.39쇼핑 등 TV 홈쇼핑 업체를 이용해 카드와 함께 직접 선물을 배달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홈쇼핑 업체마다 선물안내 특집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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