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조기복귀자등 '왕따클럽' 만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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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지하철 작업장 곳곳에서 조기 복귀 노조원들에 대한 폭행.협박 등 '왕따' 현상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왕따 위험에 처한 노조원들이 '자위대' 를 결성했다.

서울 수서승무사무소의 일부 노조원과 간부직원들은 27일 밤 왕따 행위에 대처하기 위한 '왕따클럽' 을 발족했다.

이 클럽은 수서승무사무소 노조원 2백10여명 가운데 파업 미참여자.조기복귀자 61명과 간부직원 20명으로 구성됐다.

회원들은 28일 첫 모임을 갖고 언제 어디서 당할지 모르는 '왕따' 에 대비해 각자가 녹음기를 지참키로 결정했다.

녹음으로 증거를 남긴 뒤 즉시 신고하기 위해서다.

또 소장실에 '왕따 신고 접수처' 를 설치하고 왕따 대처법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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