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전광판에 웬 B: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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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7일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울산 신정고 - 경동고 경기가 벌어진 동대문야구장 전광판 스코어보드에 알파벳 'B' 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 예선 준우승팀 경동고는 신정고를 3회말 난타해 11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스코어보드에는 경동고 3회말 득점이 아라비아 숫자 '11' 대신 'B' 가 나와 관중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경동고 응원단에서는 "기록석에서 11점을 8점으로 잘못 기록한 것 아니냐" 며 항의하는 소리도 들렸다.

야구협회는 "한자리 숫자밖에 표기할 수 없는 전광판 사정 때문에 한 회 득점이 10점을 넘을 경우 알파벳을 사용한다" 고 설명했다.

10점을 득점한 경우 'A' , 11점은 'B' , 12점은 'C' 등으로 적어나가며 이같은 방법으로 35점 (Z) 까지 기록이 가능하다.

지난 24일 박찬호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3회에 11점을 실점했을 당시에도 전광판에는 'B' 가 등장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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